고전과 마주한 루시아, 그의 첫 번째 이야기 ‘데미안’
2011년 ‘첫 번째, 방’으로 세상 앞에 나선 루시아에게 문학은 음악적 뿌리이며, 양분이었다. 에피톤 프로젝트와 작업해 화제를 모았던 정규 1집 ‘자기만의 방’은 대표적인 여류 문학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동명의 소설에서 이름을 따 왔고, 온전히 자신의 곡으로만 채운 EP ‘데칼코마니’와 ‘꽃그늘’에서는 시집을 연상케 하는 앨범 디자인을 비롯해 시인 고은, 故 피천득, 로르카 그리고 보들레르에게 헌사하는 곡들을 채워 넣었다.문학의 향기를 가득 머금은 노랫말 위에 덧입혀진 특유의 우아하고 섬세한 멜로디는 하나의 노래가, 하나